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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"거지·찌질이" 다문화 가정에 공무원이 막말...국가 상대 소송 / YTN

2022-05-13 1

공무원, 전화 끊어진 줄 알고 다문화가정에 막말
다문화가정 혐오발언·욕설에 옆 동료도 맞장구
사과하러 가서도 다문화가정 향한 편견 표출


서울 은평구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, 다문화 가정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상처를 준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

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린 피해 가족은 결국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

양시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
[기자]
지난해 8월, 서울 은평구로 이사를 계획하던 A 씨는 주민센터에, 외국인인 부인의 이전 등록 절차를 문의하다 귀를 의심하는 말을 들었습니다.

전화가 끊어진 줄 알았던 공무원이 자신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겁니다.

[은평구 공무원 : 외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더럽게 사람 짜증 나게 하네. 자기가 부끄러우니까 안 데리고 오고 싶어하는 거잖아요. 거지 같은 XX가 다 있어. 꼭 찌질이 같아. '가면 바로 돼요?' 아유 지금 왔었겠다, XX야.]

일방적인 욕설에 외국인과 결혼한, 다문화가정에 대한 혐오 정서까지 포함된 발언.

게다가 옆에 있던 동료가 맞장구치는 상황까지 있는 그대로 전달됐습니다.

[A 씨 / 피해자 : 열린 공간에서 그런 식으로 외국인이나 또 외국인하고 결혼한 한국 남성에 대해서 무차별적으로 혐오성 발언을 한다는 게 한마디로 놀라웠죠.]

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.

A 씨에게 사과하기 위해 찾아온 해당 공무원이 이 자리에서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.

[은평구 공무원 : 선생님한테 하는 말이 아니고, 뭔가 정말 막 늦게까지 장가를 못 가서, (외국인과) 결혼하고 그냥 약간 애 낳는 수단으로 쓰는 것 같았거든요. 매체에서 보고.]

지난 2019년 남편을 만나, 모국인 키르기스스탄을 떠나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부인 B 씨가 받은 상처는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.

한국 사회에 환멸을 느껴 결혼 자체를 후회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.

[B 씨 / 피해자 부인 : 남편이 저랑 결혼하기 전에 '한국 사람들은 국제결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, 아니면 어디 전화하면 공무원한테 욕설을 들을 수도 있다',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아마도 제가 결혼을 안 했을 거예요.]

해당 공무원은 YTN과의 통화에서, 많은 민원 응대에 지친 나머지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면서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에 거듭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.

하지만 ... (중략)

YTN 양시창 (ysc08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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